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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야기

조선로동당 10국: 북한 대남공작 기구의 재편과 구조

조선로동당 10국: 북한 대남공작 기구의 재편과 구조

조선로동당 10국: 북한 대남공작 기구의 재편과 구조

2023년 통전부 해체 이후 등장한 전략 기구, 그 실체를 추적하다

2023년 말, 조선로동당은 오랜 기간 대남 전략을 주도해온 통일전선부를 해체하고, 그 기능을 새로운 기구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10국으로 이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서 명칭 변경이 아닌, 북한 대남 전략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하는 중대한 조직 재편입니다.

본 글에서는 10국의 명칭 변화, 기능, 조직 구조, 인물, 활동 사례 등을 최신 자료를 기반으로 단계별로 분석합니다.

목차

1. 명칭 변화와 출범 배경

2023년 12월, 김정은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통일’이라는 용어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입장을 천명하며, 통일전선부의 해체와 대남 사업의 전략적 전환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전선부는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으며, 그 기능 대부분이 ‘조선로동당 10국’으로 이관되었습니다.

10국은 당의 기존 구조 속에서 신설된 중앙위원회 산하 전문부서로 분류되며, 당 조직지도부나 군정지도부와 같은 급의 위치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 분할이 아닌, 당 주도의 대남 공작 체계로의 집중 재편을 의미합니다.


2. 조직 구조 및 중앙당 내 위치

10국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산하에 편제된 독립 부서이며, 과거 통일전선부의 조직 자산과 인적 구성의 상당 부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명칭과 편제 변경에 따라 대남 대화 및 외교 기능은 외무성 및 정찰총국으로 이관되었으며, 10국은 공작·심리전 중심 기능만을 담당합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로는, 10국은 내부에서 ‘대적지도국’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대외적 활동은 극도로 제한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3. 주요 기능과 정책 수행 영역

조선로동당 10국은 다음과 같은 정책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능 수행은 과거 통일전선부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군사·사이버 분야와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능 영역 세부 내용
대남 심리전 선전물, 디지털 콘텐츠, SNS 등을 활용한 여론 조작 및 심리적 교란
고정간첩망 관리 과거 문화교류국/사회문화부 계열 인력을 통한 지하조직 유지
해외 활동 재외동포 대상 공작, 해외 친북 단체와의 접촉 및 지원
정책·전략 수립 정세 분석, 남한 사회 대응 시나리오 작성, 작전 지침 기획

이러한 기능은 독립적 수행 외에도 정찰총국, 국가보위성 등과 공동 작전 형태로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문서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4. 확인된 인물 및 역할

조선로동당 10국의 조직 특성상 국장 및 실무 책임자에 대한 정보는 공식적으로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통일전선부 시절부터 관련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이 직제 변경과 함께 그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통전부 계열의 인물로는 리선권, 장금철, 김영철 등이 있으며, 이들은 대남 전략, 회담 대표, 심리전 공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현재 10국 내부에서도 유사한 계보를 따르는 중간 간부층이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대표 활동 및 사례 정리

조선로동당 10국의 전신이 수행했던 활동들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공작 유형이 확인되었습니다.

  • 국내 여론 조작 시도: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및 포털을 통한 사이버 여론전 개입
  • 지하조직 운영: 2011년 ‘왕재산 사건’처럼 남한 내 고정간첩 조직을 통한 정보 수집과 선전 활동
  • 방북 유도 및 재입북 공작: 특정 인물 접촉 후 북한 방문 및 정착 유도 사례 다수 존재
  • 남북회담 대응 전략: 실무 회담 및 고위급 회담에서의 전술 조정 및 대남 압박 발언 기획

이러한 작전 활동은 대부분 보위성과 정찰총국과의 공동 협력으로 진행되며, 정세에 따라 역할 분담과 우선순위가 조정됩니다.


6. 정리 및 구조적 의의

조선로동당 10국은 단순히 조직명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의 대남 평화전략 노선을 구조적으로 폐기하고, 그 자리를 새로운 공작 중심 조직이 대체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특히 2024년 이후 김정은의 대남 정책 기조 변화 속에서 10국은 전략적으로 더욱 폐쇄적이고 군사화된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남북 간 대화 구조가 붕괴된 현재, 10국은 대남 접촉이 아닌 심리전·여론 조작·사이버 정보전 중심의 장기 공작 기구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는 외무성·정찰총국과의 삼각 구조 속에서 계속 변형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결론 및 요약

조선로동당 10국은 2023년 말 기존 통일전선부의 폐지와 함께 신설된 조직으로, 북한의 대남 공작 체계의 구조적 재편을 상징합니다.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기능적 전환이 이뤄졌으며, 군사 및 심리전 중심의 기획조직으로서 재정립되었습니다.

이 조직은 정보 유입 차단, 대내외 통제 강화, 전략적 침투 확대라는 목적 하에 고도로 폐쇄된 형태로 운용되며, 남북 간 접촉의 축소와 더불어 심리전 및 내부 불안 조성 전략의 전면화를 반영합니다.

  • 2023년 말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통전부 폐지 및 10국 출범
  •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산하 독립 전문부서로 편제
  • 주요 기능은 대남 심리전, 간첩망 운영, 정책 기획
  • 정찰총국 및 보위성과 협력 체계 유지
  • 대남 대화 기능은 외무성으로 이관됨

앞으로 10국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상황 속에서 더욱 폐쇄적이고 장기적인 공작 전략의 핵심 조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 감시와 연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